해질녘, 인천 월미도 바다에서_
혼인신고를 위해서 가족관계증명서를 출력했는데.
나를 이 세상에 나오게 만들어준 사람의 사망이라는 글자가 보였다.
여태까지 연락도 얼굴도 모르고 살아 왔는데도
막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뭔가 가슴이 짠 한게..
이렇게 허망하게 60년밖에 못 살꺼면
뭐하러 그 어린 나이에 엄마와 내 가슴이 못질하고 모질게 살다 가셨나 싶다
이제와 고인이 된 그 사람에게 욕 해봐야 무슨 소용이냐고
엄마랑 나는 덤덤해 했지만..
그래도 뭔가 기분이 묘 하다..
33년을 살아오면서
얼굴한번 본 게 아주 어릴 때 딱 한번이라 그런지 정말 무던한데
우리 엄마는 또 그게 아니겠지..
반평생 욕 하고, 원망하고 미워하고 그랬을텐데
막상 사망소식 들으니.. 나보다 엄마 기분이 더 이상할 것 같다..
언능 엄마한테 달려가서 위로라도 해줘야 하는걸까..
그냥.. 이렇게 키워줘서 고맙다고 해야겠다.
'By Rihwa > 주저리 다이어리' 카테고리의 다른 글
2017년도 벌써 4월이 다가오는구려 (0) | 2017.03.25 |
---|---|
2016 아반떼 계약완료 (1) | 2015.12.07 |
오늘이 아닌 요즘의 일상. (0) | 2015.12.05 |
아이코닉 라이블리 2016년 다이어리 구입 (0) | 2015.11.19 |
11월12일의 일상인데_ (0) | 2015.11.12 |